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 “…불란서 사람들은 해가 지고 사물의 윤곽이 흐려질 무렵을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고 한대. 멋있지? 집에서 기르는 친숙한 개가 늑대처럼 낯설어 보이는 섬뜩한 시간이라는 뜻이라나
예수님, 사람의 무늬를 아시나요?
예수님, 사람의 무늬를 아시나요? 오늘 잘 오셨습니다. 손님을 청하고 오기 전 한 시간의 설렘으로 기다렸습니다. 오래 전 우리를 그렇게 기다렸던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우리도 귀한 분과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흔적을 가진 사람들이 줄 선물
“어제 밤에 그대 창문 앞까지 갔었네/불밖에서 그대 불빛 속으로/한없이 뛰어들던 눈송이 송이/기다림 없이 문득 불이 꺼질 때/어디론가 휘몰려 가던 눈들//그대 눈 그친 아침에 보게 되리/불빛 없는 들판을/홀로 걸어간 한 사내의
전도는 선한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십년 전에 소설가 김탁환의 책을 한동안 읽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고전을 전공한 작가는 역사의 켜를 캐는 광부처럼 과거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인간의 고민과 애환 그리고 살아간 자리를 주목해서 독자들이 자신의
한로(寒露)에 먹은 칼국수처럼
하루 종일 비가 내린 다음 날이었던 지난 화요일, 그날은 절기상 ‘찬서리가 내린다’는 한로(寒露)였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행사 참여 차,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시간에 1983년에 개업했다는 업력(業力)이 40년 가까이 된 칼국수집에 다녀왔습니다.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하면 전문가 영역에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입니다. 성장기의 자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지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한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엄마가 있는 곳.” 아마 대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