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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그 무릎의 사람

“저녁에 무릎, 하고/부르면 좋아진다/당신의 무릎, 나무의 무릎, 시간의 무릎/무릎은 몸의 파문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살을 맴도는 자리 같은 것이어서/저녁에 무릎을 내려놓으면/천근의 희미한 소용돌이가 몸을 돌고 돌아온다” [시인 김경주, 무릎의 문양, 일부 발췌]
시인은 몸의 파문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맴도는 자리, 인생의 무거움이 한 곳에 모이는 자리를 무릎이라 합니다. 인생은 한없이 가볍다가도, 누군가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책임져야할 몫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 인생의 무게는 버겁기만 합니다. ‘천근의 희미한 소용돌이’가 몸을 돌고 있고, 그 책무감의 무게를 아는 곳이 무릎입니다. 무릎은 인생의 모든 시름이 고이는 곳입니다. 우리는 어릴 적 부모의 무릎을 베고 누운 적이 있습니다. 무릎을 고요히 내주던 부모를 가진 사람들은 복됩니다. 인생의 천근만근이 고인 그 아픈 곳을 내주면서도 내색없이 고요했던 부모의 무릎을 가진 이들은 복됩니다. 영적으로 부모된 목자는 그 무릎을 고요히 내주는 사람입니다. 그 무릎의 무게를 간직하고도 너털웃음으로 간간히 압력을 빼면서 영적인 자녀세대에게 고요히 무릎을 내줄 준비를 하는 목자의 무릎은 이전세대의 인생이 정박하고, 다음세대의 인생이 출항하는 항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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