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탄을 기다리는 이유
우리는 읽는 것을 잃어버린 시대를 삽니다. 책 얘기가 아닙니다. 사람 얘기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읽으며 살아갑니다. 사람의 표정을 ‘읽는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다’고 합니다. 가까운 사람이면 그의 눈빛을
대강절(待降節)을 시작하면서
벌써 겨울입니다. 가을이 좀더 머물다 갔으면 했던 바램이 무색하게 겨울이 왔습니다. 기다리지 않은 일들은 빠르게 오고, 기다리는 일들은 더디 오는 법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기다림을 배우도록 우리를 돕는 겨울 절기가 있습니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을 사는 그리스도인 “…불란서 사람들은 해가 지고 사물의 윤곽이 흐려질 무렵을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고 한대. 멋있지? 집에서 기르는 친숙한 개가 늑대처럼 낯설어 보이는 섬뜩한 시간이라는 뜻이라나
예수님, 사람의 무늬를 아시나요?
예수님, 사람의 무늬를 아시나요? 오늘 잘 오셨습니다. 손님을 청하고 오기 전 한 시간의 설렘으로 기다렸습니다. 오래 전 우리를 그렇게 기다렸던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우리도 귀한 분과 만남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흔적을 가진 사람들이 줄 선물
“어제 밤에 그대 창문 앞까지 갔었네/불밖에서 그대 불빛 속으로/한없이 뛰어들던 눈송이 송이/기다림 없이 문득 불이 꺼질 때/어디론가 휘몰려 가던 눈들//그대 눈 그친 아침에 보게 되리/불빛 없는 들판을/홀로 걸어간 한 사내의
전도는 선한 이웃이 되는 것입니다
십년 전에 소설가 김탁환의 책을 한동안 읽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고전을 전공한 작가는 역사의 켜를 캐는 광부처럼 과거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인간의 고민과 애환 그리고 살아간 자리를 주목해서 독자들이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