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며
저는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할 때 가장 큰 부담을 느낍니다. 큰 행사를 맡은 책임자로 준비해야 할 것도, 신경써야 할 것도 많기 때문입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부터 세부적인 사항 하나하나까지 놓쳐서는 안됩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며 주제, 프로그램, 예산, 장소, 보조교사, 안전, 음식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스케일이 아주 작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많은 걸 맡기셨을까?’
노아도 그랬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이 큰 배를 만들 수 있을까?’, ‘이 배는 어떻게 움직이지?’, ‘문을 이렇게 크게 만들면 닫을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그러나 노아는 건물 7층 높이에 축구장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큰 배를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저 묵묵히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다 했습니다. 그리고 홍수가 나던 날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배의 문을 닫으시고, 안전하게 운행하시는 것을요.
이번 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저도 보았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미 유아유치부를 돕는 손길로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봉사로, 섬김으로, 후원으로 마음을 모아 함께 해주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라!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로마서에서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해주었습니다.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힘쓸 것이요(롬12:3,7).”
그리고 노아처럼 묵묵히 방주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 성경학교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 방주는 저 혼자가 아니라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만듭니다. 자녀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동물들을 데리고 오셨듯 두 손 꼭 붙들고 여름성경학교에 데리고 와 주세요. 초청할 아이들이 있다면 불러주세요. 아이들이 없다면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세요. 모든 성도님들을 노아 메이커스로 초대합니다.
노아 메이커스! 유아유치부의 여름성경학교 주제입니다. 모두가 외면했던 시대에 홀로 하나님께 순종했던 사람! 그리고 순종함으로 묵묵히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던 사람! 이제는 우리가 그 방주를 만들어 아이들을 만납니다. 그 방주 속에서 깊이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합니다. 나아가 이 아이들이 경험한 것을 통해 다음세대에 멋진 방주가 되어 세상을 구원하게 될 교회의 소망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유아유치부 전도사 김주희 올림
■ 프로그램 안내
▷주 제 : 노아 메이커스
“방주를 만드는 사람들”
▷기 간 : 2023년 7월 15일(토)~16일(주)
※토요일은 10시~4시,
주일은 예배시간과 동일합니다.
▷장 소 : 더샘물교회 유아유치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