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서로를 위로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계절이 더욱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성탄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온 세상의 큰 기쁨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면 거리에는 하나둘 불빛이 켜지고, 우리는 성탄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설렘에 미소가 번집니다. 어린 시절 가장 기다리던 풍경은 교회 앞마당의 커다란 트리였습니다. 제 눈에 비친 그 트리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빛나고, 가장 멋진 나무였지요. 가지마다 달린 전구와 구슬 장식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훗날 그 장식 하나하나가 예수님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된 뒤로, 이 나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성탄목으로 사용하는 늘 푸른 상록수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생명나무이자,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 주신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나무에 달린 빨간 구슬 장식은 선악과를 떠올리게 하고, 꼭대기에 올려지는 큰 별은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비추었던 그 별을 상징합니다. 빛나는 조명은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포인세티아는 샤론의 꽃이신 예수님을 나타냅니다. 또한 예전에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빵을 걸던 전통도 있었다고 합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지팡이를 닮은 캔디 케인, 목자의 음성처럼 울리는 종소리, 끝없이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성탄 리스까지—이 모든 장식은 우리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예수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성탄목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구원의 이야기를 기억하게 합니다. 성탄목에 담긴 상징들을 되새기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풍성히 나누시기 바랍니다.
협동전도사 박혜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