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봄이 모두에게 오기를!
환절기입니다.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지금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새벽엔 쌀쌀하고, 낮에는 제법 덥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온도사이로 봄이 옵니다. 지난 수요일 늦은 오후에 창밖을 보았습니다. 창너머 신리천변 벚나무에 하얗고, 연한 연분홍 꽃망울이 올라왔습니다. 돌아보니 노란 산수유 꽃도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잊지 않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 겨울조끼를 걸치고 봄을 바라봅니다.
생각이 오르내리는 사이에 기도하게 됩니다. ‘성도들이 사는 모든 곳에,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 속으로 믿음의 봄이 슬쩍 꽃망울을 터뜨리면 좋겠다.’ 우리는 주를 바라고 주님은 정교하게 우리 인생을 인도하십니다. 보이지 않아 인생이 캄캄할 때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눈앞이 새까맣게 보일 때도 주님은 거기 계셨고, 끝내 우리는 주의 일하심을 봅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 이정환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3주동안 우리 더샘물가족들이 절박하게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식구라는 걸 알려주신 합심기도를 우리가 함께 했습니다. 목장에서, 각 가정에서 사순절 Prayer9을 하는 동안 어린 자녀까지 함께 기도하신다는 말씀에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 저는 ‘생명의 삶’수업 직전이었고, 제 개인적인 무거운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전화 너머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사님, 저 살아났습니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상황은 모두 믿음의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정환 집사님의 가벼운 농담(그만큼 회복되었다는 증거였습니다)이 던져진 상황마다 꽃이 피었습니다. 감사의 연분홍 벚꽃, 희열의 노란 산수유 꽃이 피었습니다. 거기 하나님나라의 통치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즉시 아내와 함께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주님, 다른 게 조금 늦게 되도 좋습니다. 주님의 최선을 믿습니다. 주님의 통치는 완전하십니다. 이정환집사님을 기적처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불현듯 단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기쁜 소식이 전해진 지난 화요일 오후 6시쯤, 중보기도방에선 일제히 사이다 같은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그때 한 목자님께서 ‘할렐루야!’ 곁에 병렬로 쓰신 ‘에헤라 디야~’라는 단어가 계속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치는 기쁨이 솟아났습니다. 더샘물교회 온 성도들이 이 소식을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는구나. ‘할렐루야’라 쓰고 ‘에헤라 디야~’라 읽고 있구나!
주님을 경배합니다. 주님이 이루신 치유의 기적과 경이를 찬미합니다. 주의 통치를 경외합니다. 주님은 진정 우리의 버팀목, 위로자, 말할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시는 기도자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따라 그 자리에 서겠습니다. 주님, 더샘물의 믿음의 식구들이 함께 외칩니다. “할렐루야! 에헤라 디야~”
주의 통치 아래 사는 믿음의 봄을 기다리며,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