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삶의 방식입니다

새해에 가장 많이 하는 결심은 늘 새롭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코로나 재난이 2년을 넘어 3 년 째로 가면서 가장 심각하게 무너진 게 있습니다. 습관과 일상의 규칙입니다. 새해 바램 TOP10을 꼽으면 1위 아침 일찍 일어나기(25.6%), 2위 독서습관 기르기(10.3%), 3위 홈트레이닝(7.4%) 이어서 건강보조식품 섭취(6.1%), 1시간 공부하기(4.4%), 명상하기(3.3%) 등으로 순위가 이어집니다.

우리는 새 해가 되면 보다 지난 해보다 나은 삶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삶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매일의 일상이 모여서 삶이 되고 인생이 구성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믿음에도 예외없이 지배하는 법칙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습관과 규칙이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의 인생입니다. 근대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 기독교 정신에 따른 평화주의를 주창했던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는 365일을 말씀을 근거해 자기 삶을 반추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의 책 일일일생(一日一生, 홍성사)입니다. 그 책은 “하루는 귀한 일생이다”로 시작합니다. 하루 하루 성경을 근거해서 일상을 구성했던 믿음의 선배의 뒷모습이 담긴 책입니다.

2022년 더샘물교회는 삶의 방식인 기독교를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 들여놓으려 합니다. 우리 모두의 정체성은 동일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고백하며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파송된 일상을 주님의 목적에 걸맞은 신자로 사는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늘 나누어 왔습니다. “제 궁극적인 부르심은 예수를 따라 사는 신자입니다.” 이것은 저 만의 고백일 수 없습니다. 더샘물성도 모두의 고백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가 중세 사제의 부르심(vocation)만이 성직이 아니라, 구원받은 모든 성도의 직업의 부르심(vocation)이 성직이라 정의한 이후, 종교개혁의 후예인 개신교인 모두의 고백이자 정체성입니다. 구원을 선물로 주시고, 각자의 일상의 현장으로 파송하신 예수님 앞에서 우리 각 사람의 고백이어야 합니다. 일상과 직업의 각 현장이 부르심(calling, vocation)의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는 삶의 방식이 작동하는 모든 일상의 자리를 성경의 눈으로 살피고 주님의 뜻대로 다시 재구성하는 일을 하나씩 만들어 가려 합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며 동시에 말씀을 먹고, 일용할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일용할 은혜로 살고, 일용할 사랑을 주시는 주님의 공급 안에서 사는 성도의 증언이 넘치는 교회를 지향하며 함께 걸어가려 합니다.

더샘물 비전 캐스팅(TVC, TSMC Vision Casting)을 아래와 같이 함께 나누려 합니다.

1/9(주) TVC 1. 교회의 사명- 물과 성령으로 다시 (요3:1-12)

1/16(주) TVC 2. 가정교회운동- 목마르지 않게 다시 (요4:15-26)

1/23(주) TVC 3. 믿음계승운동과 선교운동 – 참 생명의 빵으로 다시 (요6:30-40)

말씀으로 세워지는 교회 공동체, 말씀 붙드는 가정, 말씀에 붙들린 자녀들의 모든 일상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2022년 1월 9일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