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은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무덤에서 일어나심을 기념하는 부활 주일이었습니다. 부활의 소식을 처음 전해 들었던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의심하였고, 여전히 절망과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일상에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고 계신가요? 혹 우리의 마음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염려와 걱정에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벌써 잊고 있지는 않나요?

예수님은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의 무너진 믿음을 다시 세우셨습니다. 의심 많았던 도마에게 오셔서 상처 난 손을 만져보게 하셨고,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어부로 돌아간 베드로를 다시금 회복시키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증인의 사명을 부여하신 사건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오늘도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다시금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고 굳건히 서야 할 때입니다. 상황에 요동하는 우리의 마음을 잔잔케 하시는 주의 평안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한 자녀 문제 앞에서 불안해 하며 주님보다 앞서가려는 내 마음이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은혜를, 재정의 문제와 건강의 어려움 앞에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우리를 책임져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와 같지만, 실제는 부활의 능력과 소망을 경험하는 은혜의 현장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영광스러운 주의 자녀로 빚어가시고 세워가십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우리 주님이 목자되어 이끄시기에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일속에서 주님은 우리를 향한 선하신 계획을 열심으로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신 오순절을 향해 나아가는 이 특별한 시간 속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우리의 일상에서 누리며 경험하며,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시길 축복합니다. 부활절 하루 잠깐의 기쁨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에서 부활의 능력과 소망으로 다시 서서 믿음의 경주로 힘써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유기남 전도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