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샘물교회가 목장2기 사역을 온 성도와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가 어느 사람의 전유물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향하여 함께 자라 가는 곳입니다(엡4:15). 그러려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신자인 내가 세상에서 구별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자는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교회에 속했는데, 세상 사람처럼 유혹에 쉽게 넘어지는데요? 우리가 종종 그렇게 되지 않나요?”라고 누군가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부드럽게 위로하기도 하지만, 따갑게 지적합니다. 쉽게 넘어지는 것은 어린아이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엡4:14). 목장은 세상의 표적이 되기 쉬운 우리 연약함을 서로 보완하는 강력한 울타리입니다. 함께 모여 밥을 나누어 먹습니다. 말씀으로 길을 찾습니다. 말씀 약속에 기대어 기도제목을 나누며 울고 웃습니다. 응답하시는 주님의 선물을 함께 누리며 삽니다. 우리 연약함이 머문 곳에 말씀의 빛이 내립니다. 그 아래서 우리를 강하게 붙드시는 주님을 경험합니다. 그때 걱정의 축축함, 낙담의 어둠이 사라집니다. 우리가 힘을 얻는 것은 우리가 공동체로 모일 때, 영적 식구가 될 때 주시는 은혜입니다.

목장2기 – 이 새로운 세계로 성도들을 안내합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하다 제 개인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로 갔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시는 집사님께서 알려주신 조심스런 신갈 구간 외에는 자전거 내비게이션이 유일한 안내자였습니다. 막 겨울에 들어선 어느 날, 왕복 100km를 다녀오는 길을 떠났습니다.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간식, 물, 배터리 100%를 준비했습니다. 신갈 구간을 조심해서 잘 통과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송파에서 양재천을 향하고 있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100% 충전한 휴대폰 충전창이 먼저 빨간색이 되며 배터리 잔량 8%를 경고했습니다. 자전거를 보니 15%가 남았습니다. 서초동 최종목적지에 내비게이션 없이는 갈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8%남은 휴대폰에 15% 남은 자전거 배터리를 연결했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부족한 배터리를 연결하는 순간부터 생각했습니다.

‘믿음 인생 같다.’ – 15%가 8%를 돕는 것. 연약하기 짝이 없는 우리 인생과 닮았습니다. 15%의 부족함이 8%의 부족함을 채우는 것이 믿음 인생입니다. 목장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부족하나 채우시는 주의 은혜로 서로 지탱합니다. ‘서로를 세우는 영적 식구가 모인 목장에서 15%가 8%를 돕는 일이, 그 마음 씀씀이가, 그 기여가,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가’ 생각했습니다. 15%인 사람이 8% 빨간 불이 들어온 사람을 인도합니다. 주님 사랑의 통로, 격려의 그릇, 기도의 버팀목이 되어 함께 주님께 충전되어 가는 곳이 교회입니다 –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미숙한 우리, 공사중인 우리가 목장으로 모여 함께 지어져 갑시다.

“그분은 우리가 서로 발맞춰 나아가게 하십니다. 그분의 숨과 피가 우리에게 흘러 영양을 공급하면,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사랑 안에서 강해질 것입니다.” -엡4:16(유진 피터슨 역)

여러분과 함께 교회로 지어져 가는,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