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필독서
샘 올베리,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아바서원, 2020
오늘날 교회는 세상 속에서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서는 온갖 교회의 부패와 부조리를 지적하며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해야 할 시대라고 실소합니다. 교회 안에서 조차 많은 이들이 실증을 느끼고 하나님은 떠나지 않아도 더 이상 교회에는 못 남아 있겠다며 교회를 떠나갑니다. 곳곳에서 “과연 교회에 소망이 있는가?,” “우리 시대에도 교회는 여전히 필요한가?” 자조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처럼 더 이상 교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시대 속에서 샘 올베리의 책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는 교회를 향한 우리의 시선을 완전히 새롭게 합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정말 안다면 교회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묻는 질문이 완전히 뒤바뀔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의 원제와 같이 “Why Bother with Church?,” “내가 왜 교회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How Should I Care about Church?” “나는 어떻게 교회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로 변화할 거라고 단언합니다.
흠이 많고 엉망일지라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엡 1:22-23), 신부입니다(엡 5:22-33). 그리스도는 교회를 생명을 다하시기까지 사랑하시며 교회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셨습니다. 비록 성경 속에 등장하는 여러 교회들도 숱한 문제들에 시달렸으며 끊임없이 책망받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교회를 포기하시지 않으셨으며 오히려 교회에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두셨습니다(엡 5:27). 저자의 목소리를 따라 정말 교회가 무엇이며 교회와 나의 정체성과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교회다운 교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교회를 이루어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