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빛을 따라 기도하며 준비하는 한 주간의 새벽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세운 마을은 숨길 수 없다.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다 내려놓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다 놓아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마 5:14-16).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 하시다니. 얼마나 부담스럽습니까? 나, 우리, 가족 그리고 믿음의 식구들이 세상의 빛이라 하십니다. 이 일은 분명 빛되신 하나님의 일이지만 우리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생각, 그 거룩한 일을 가르치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파송하신 그 일상을 하나님의 목적으로 채워 살려는 몸부림입니다. 기도하는 신자는 압니다.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은 인도하십니다. 기도 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최선을 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이것은 머리로 만든 문구가 아닙니다. 활자 속에 갇힌 텅빈 고백이 아닙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본 기도자의 증언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 묵은 해를 보내면서 새롭게 해야 하는 게 무엇일까? 더샘물 가족들이 함께 추구할 것은 무엇일까? 새해 첫 자리를 기도로 나아가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기도회 앞에 ‘특별’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게 가끔 필요하지요. 그런데 특별한 것이 필요한 이유는 전혀 특별할 게 없는 소소한 일상을 잘 살아가려는 노력일 겁니다. 더샘물교회는 함께 고백합니다. 교회의 중요한 파송지는 일상입니다. 세상으로, 직장으로, 이웃들 사이에 있는 동네로 우리는 파송되었습니다. 그 평범한 자리에서 생명의 동심원이 한 사람의 신자로부터 파동(波動)되어 세상을 빛으로 밝히는 일에 우리의 파송된 일상이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 더샘물가족들이 함께 준비하는 2023년의 첫 기도회는 ‘신년 일상기도회’입니다. 우리는 한 주간 동안 우리를 부르신 그대로 거룩한 기도자로 서기 위해 기도의 스윗 스팟(Sweet Spot)을 찾는 한 주간을 보낼 것입니다. 가능하신 분들은 예배당에서, 자녀들을 챙겨야 하는 등 일상의 이유에 묶인 분들은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새벽 5시 30분에 함께 기도의 불을 켜고 영혼을 밝힙시다. 예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2023년 우리를 채우는 현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15:7).”

더샘물가족들과 함께 기도의 일상을 여는,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