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자녀들이 예배와 기도, 성경 읽기…에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침대에 누워서 기도하지 못하게 하고,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라.” – 야코부스 꿀만

남극해에 사는 남극빙어(Blackfin icefish)와 검정돌치(Black rockcod)가 갑작스런 바닷물 온도변화(해수 온난화)에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실험수조에는 남극 빙어와 검정 돌치 각각 5마리를 넣어 적응 과정을 거치게 한 뒤 수온을 -1.8℃에서 13℃까지 시간당 3도씩 올렸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전 과정을 녹화했고 물고기의 운동, 호흡, 지느러미 움직임 등을 기록했습니다. 실험 결과 물고기들은 지느러미 부채질 또는 벌리기, 수면 근처 호흡, 깜짝 놀라는 듯한 행동, 놀람 유사 반응인 C자 모양의 방향 전환 등을 보이며 해수 온난화에 대응했습니다. 연구결과는 물고기들이 환경변화에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생리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살아남기 위해 행동방식을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상의 동물, 해양생물 뿐 아니라 우리도 뜻하지 않게 메타버스세계로 강제이주했습니다. 지난 2년 반의 일상을 살면서 신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지 적응이 아닙니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로 사는 일입니다. 생존을 위한 적응을 넘어 부르심의 목적으로 사는 일입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안전을 추구하면서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현장으로 중심을 옮깁니다. 중심을 옮길 때, 참 어려운 일은 2년 반을 적응하느라 생긴 습관과 관성입니다. 떨쳐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 함께 모여 처음 맞이하는 어린이 주일입니다.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는 삶의 방식입니다. 자녀 양육의 목적은 파송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자녀가 주님만 의지하여 사는 신자로 양육할 임무가 있습니다. 부모는 늘 부지런한 모범을 보여 먼저 믿음과 순종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예배하는 일이 즐거워지도록 예배하기 전에 부모 자신과 자녀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성경을 달콤한 젤리 혹은 초콜릿인 것처럼, 자주 열어보고 즐겨 드십시오. 자녀들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부모를 통해 최고의 어린이주일 선물을 받을 겁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삶의 축복이 부모를 통해 자녀에게 일상에서 계승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을 따르는 법을 몸소 가르쳐주세요. 자녀는 부모가 앞서 걸어간 등을 보며 배웁니다.

오늘 오랜만에 함께 보는 친구들과 즐거워하는 자녀를 많이 격려해주십시오. 웃으며 자녀를 쓰다듬는 중에 성장의 모든 것을 주님께 기도하며 맡기면 좋겠습니다. 우리 언약의 자녀들이 믿음의 습관이 낸 길을 따라 예수제자로 사는 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언약의 자녀들을 기르는 일에 참여하는,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