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믿음 하나, 분별 하나 들여놓으세요
“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But solid food is for the mature, who by constant use have trained themselves to distinguish good from evil)” -히브리서 5:14
교회는 성장합니다. 교회식구들이 느는 일도 성장입니다. 그러나 진짜 성장은 교회식구들이 제자로 자라는 일이 먼저입니다. 신자는 주님의 제자로 날마다 자라야 합니다. 신자는 저절로 자라지 않고 훈련으로 성장합니다. 히브리서가 말합니다. 신앙생활을 한 지 오래되어 이미 믿음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다시 믿음의 초보적 원리를 배워야 하는 이들이 있다(히5:12). 뼈아픈 지적입니다. 교회는 등록했지만 예수의 진리를 맛보아 알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세상의 고난과 어려움을 이길 힘은 훈련에서 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믿음이 성장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불쌍한 이유는 너무 여려서 고난 속에 있는 악한 공격과 그 속에서 신자를 이끄시는 섭리를 분별할 능력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젖을 먹는 이는 아기입니다. 어머니역할을 하는 누군가에게 끝없이 의존해야 합니다. 의존하고 공급받는 게 나쁜 게 아닙니다. 생후 6개월된 아기는 의존해서 자랍니다. 하지만 열 다섯 살 자녀가 부모에게 아침마다 무슨 색깔 양말을 신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고민일 겁니다. 스물 일곱 살 청년이 된 자녀가 아침마다 누워서 엄마에게 분유를 타 달라 한다면 유쾌한 상상은 아닙니다. 성경이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믿음으로 사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공중 권세를 잡은 악한 자들(엡2:2,6:12)은 믿음을 가진 자가 세상을 사는 꼴을 눈 뜨고 보지 않으려 합니다. 공격하고, 시험하여 넘어뜨리려 합니다. 세상을 믿음으로 초점 맞추지 않으면 서있기 어렵습니다. 일상은 전쟁터입니다. 출근하고 씨름하는 모든 활동에서 전쟁을 경험합니다. 그 전쟁에서 이기는 일의 비결이 훈련에 있다 안내합니다. 신명기17장은 이스라엘 왕의 기준을 말합니다. 당시 주변왕국의 왕이 보았다면, 콧방귀를 뀌었을 겁니다. 군마소유금지(말은 당시 탱크 같은 것인데, 무기 없이 무엇으로 전쟁을 하지?), 많은 아내 금지(당시 정상외교라는 게 다 혼인 외교인데, 관례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평생 성경을 옆에 두고 읽기(너무 단순한 요구아냐? 국제정세가 얼마나 복잡하고 돌파할 일이 많은데…)! 딱 만화같은 얘기입니다. 지정학적으로 이스라엘은 늘 위기를 만납니다. 하나님은 비옥한 초승달 한 가운데 있어 초강대국의 각축장이 된 이스라엘 땅의 위기를 잘 아십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명령을 하신 겁니다.
훈련은 세상에서 사는 신자를 눈 떠 보게 합니다. 이스라엘 왕이 끊임없이 지각을 사용해서 훈련할 일은 악이 출몰하는 일상에서 먼저 선하신 하나님의 활동을 보는 것입니다. 훈련은 오직 하나님께 희망을 두어 살게 합니다(시78:7). 악한 세상에서 활동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일들을 볼 때, 간증하게 됩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믿음 하나, 분별 하나 들여놓으세요. 믿음으로 세상을 이긴 자로 섭시다. 작은목자훈련에 서둘러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믿음으로 성장하시는 더샘물식구들을 상상하면서,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