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준비하면서, 그러나 먼저!
“만약 여러분에게 큰 돌과 작은 돌멩이들 그리고 모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아리 하나가 있습니다. 전제는 잘 넣으면 다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먼저 넣겠습니까?”
이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베스트셀러 저자인 스티븐 코비의 또 다른 책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First things First)’에 나오는 질문입니다. 답이 무엇일까요? 큰 것을 먼저 넣는 것입니다. 항아리에 큰 돌을 먼저 넣고, 돌멩이들을 넣은 다음, 그 위에 모래를 부으면 빈 공간으로 모래가 들어가면서 채워져서 다 넣게 된다는 겁니다. 이 책은 시간 매트릭스를 구분합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일상의 시간을 네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유형:긴급한 동시에 중요한 것, 2유형: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것, 3유형: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 4유형: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것. 이 유형은 곧 시간을 쓰는 삶의 우선순위가 됩니다. 국가, 회사, 가정, 그리고 개인의 일상의 시간에 질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중요한 결정의 때입니다. 이런 시기의 결정들은 때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한 사람의 비전과 우선순위 그리고 한 나라의 집단지성과 그들의 삶의 가치는 그 국가의 운명을 예견하게 합니다.
말씀을 읽다가 이 본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왕상22:5). 북왕국 아합왕과 시리아와의 전쟁에 참전하기 직전에 남왕국 유다의 여호사밧왕이 했던 요청입니다. 여호사밧은 평소에 몸에 밴 반응을 합니다. 상황을 만나기 전에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하나님이 허용하신 게 아닙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다음, 선견자 예후를 통해 죄로 규탄받습니다(역대지하19:2). 여호사밧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변명할 근거가 있습니다. 북왕국 오므리 왕조는 병영국가를 추구하며 국가를 요새화하고 군사력을 증강해왔고, 그 아들 아합왕 때에는 가속화되었습니다(왕상16:34). 그래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호사밧은 군인을 모으고 전투력을 강화하고, 군량미를 비축하고 유다 전국을 요새화합니다(대하17:10-19). 동시에 여호사밧은 아합왕가와 결혼동맹을 맺었습니다(대하18:2). 그래서 아합의 시리아전쟁 참전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한 자 아합을 도운 ‘참전의 죄’는 이런 절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실수합니다. 그 실수가 죽음으로 가는 죄로 전락하지 않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연결된 몸에 밴 마음의 습관입니다. 여호사밧의 경우, 언제나 상황을 만날 때마다, 그 일을 하나님과 연결하는 일을 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오로지 하나님을 찾는 일에 마음을 쏟았습니다. 우상을 없앴습니다. 여호사밧은 빨리 신앙의 본 괘도로 돌아오는 거룩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실수를 자주 범하는 현실에 산다는 것을. 그래서 언제나 ‘그러나 먼저’ 주님께 묻는 일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다급할수록 기억합시다.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이라는 큰 돌을 인생에 세우기로 합시다. 주의 뜻은 언제나 긴급하고 동시에 중요한 것이라고.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무엇인가요? 다시 기억해주세요. 그러나 먼저!
2021년 11월 21일
이찬형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