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먼저(왕상22:5)
“만약 여러분에게 큰 돌과 작은 돌멩이들 그리고 모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아리 하나가 있습니다. 전제는 잘 넣으면 다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먼저 넣겠습니까?”
이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베스트셀러 저자인 스티븐 코비의 또 다른 책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First things First)’에 나오는 질문입니다. 답이 무엇일까요? 큰 것을 먼저 넣는 것입니다. 항아리에 큰 돌을 먼저 넣고, 돌멩이들을 넣은 다음, 그 위에 모래를 부으면빈 공간으로 모래가 들어가면서 채워져서 다 넣게 된다는 겁니다. 이 책은 시간 매트릭스를 구분합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일상의 시간을 네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유형:긴급한 동시에 중요한 것, 2유형:중요하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것, 3유형: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 4유형: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것. 이 유형은 곧 시간을 쓰는 삶의 우선순위가 됩니다. 이 이론은 ‘프랭크린코비’라는회사가 만든 다이어리에 적용된 이론이기도 합니다. 국가, 회사, 가정, 그리고 개인의 일상의 시간에 질서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중요한 결정의 때입니다. 이런 시기의 결정들은 때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한 사람의 비전과 우선순위 그리고 한 나라의 집단지성과 그들의 삶의 가치는 그 국가의 운명을 예견하게 합니다.
지난 수요일 말씀을 묵상하다가 이 본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왕상22:5).북왕국아합왕과시리아와의 전쟁에 참전하기 직전에 남왕국유다의 여호사밧왕이했던 요청입니다. 여호사밧은평소에 몸에 밴 반응을 합니다. 상황을 만나기 전에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하나님이 허용하신 게 아닙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다음, 선견자 예후를 통해 죄로 규탄받습니다(역대지하19:2).여호사밧은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변명할 근거가 있습니다. 북왕국오므리왕조는 병영국가를 추구하며 국가를 요새화하고 군사력을 증강해왔고, 그 아들 아합왕때에는 가속화되었습니다(왕상16:34).그래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호사밧은군인을 모으고 전투력을 강화하고, 군량미를 비축하고 유다 전국을 요새화합니다(역대지하17:10-19).동시에여호사밧은아합왕가와결혼동맹을 맺었습니다(역대지하18:2).그래서아합의시리아전쟁 참전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한 자 아합을도운 ‘참전의 죄’는이런 절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실수합니다. 그 실수가 죽음으로 가는 죄로 전락하지 않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연결된 몸에 밴 마음의 습관입니다. 여호사밧의경우, 언제나 상황을 만날 때마다, 그 일을 하나님과 연결하는 일을 했습니다. 여호사밧은오로지 하나님을 찾는 일에 마음을 쏟았습니다. 우상을 없앴습니다. 북왕국의 국사력을 대비하는 일이 나아가 군사동맹의 자충수가 되기도 했지만, 여호사밧은빨리 신앙의 본 괘도로 돌아오는 거룩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실수를 자주 범하는 현실에 산다는 것을. 그래서 언제나 ‘그러나 먼저’ 주님께 묻는 일이 필요합니다. 상황이 다급할수록 기억합시다. ‘그러나 먼저!’ 언제나 상황을 만나면 기억합시다.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이라는 큰 돌을 인생에 세우기로 합시다. 주의 뜻은 언제나 긴급하고 동시에 중요한 것이라고. 그렇게 믿음의 인생을 세워갑시다. 이번 주에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무엇인가요? 그러나 먼저!
2019년9월 2일
여러분과 함께 태풍이라는 상황을 대비하면서,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