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훈련에 참여하는 이유

요 몇 주간 동안 참 더할 나위없이 덥다는 말이 어울립니다. 뇌를 녹여버릴 듯이 작렬하는 햇볕과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이 더위가 영원할 것 같은 날들은 일본을 지나는 태풍이 몰고 온 빗줄기가 지나간 후, 금새 바뀌었습니다. 이러다가 가을이 성큼 오겠지요.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너희는 저녁 때에는 ‘하늘이 붉은 것을 보니 내일은 날씨가 맑겠구나’ 하고, 아침에는’하늘이 붉고 흐린 것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 한다. 너희는 하늘의 징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징조들은 분별하지 못하느냐?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이 세대는, 요나의표징 밖에는, 아무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마16:2-4)

바리새인과사두개인이하늘로부터 내리는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함정에 빠뜨리려는 그들의 음모를 금방 알아채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를 전도하기 위해 주님이 하늘의 표적을 시원하게 보여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래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표적은 마치 하나님을 서커스의 눈요깃거리광대처럼 보게 했을 겁니다. 예수가 말하는 하나님은 가짜라고 처음부터 기를 쓰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불렸습니다.

사람은 성장합니다. 나이가 들면 몸은 자라고 정신은 철이 듭니다. 성장은 중요한 표지와 무시해야 되는 중요하지 않은 표지를 구분하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의 역사적인 기록인 복음서에 보면,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를 통해 어떻게 이 땅에 왔는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표적을 읽기를 원하셨습니다. 날씨를 눈으로 그리고 나이 들면서 온 몸으로 아는 것처럼, 유대인의 역사에 놓인 짙은 먹구름- 타락한 지도자들과 거짓 선생들의 거짓 권력을 읽는 독해력을 소유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파국은 왔고, 그 파국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십자가는 복음, 좋은 소식입니다.

우리가 훈련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임한 구원의 복음이 어떻게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이 되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사는 시대의 징조를 읽어내라고 요청하십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이웃들 사이에서 잘 읽어내고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고, 예수께 속하라고 명령하십니다(롬12:9).아름다운 관형어를 가진 악, 선한 형용사를 쓰고 유혹하는 거짓 사랑을 분별하고 진정 예수께 속한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은 훈련입니다. 그래서 훈련은 교회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신 바 그 교회로 세워갑니다. 마치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달디단 사탕을 탐하는 아이처럼, 하반기작은목자훈련에참여를 준비하시기바랍니다. 말씀훈련으로 시대를 분별하고 부르심의 기쁨이 가득한 일상을 함께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