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 단기봉사 보고합니다

지난 7/22(월)~27(토), 2019년 단기봉사팀은 배길호선교사님께서 사역하시는 필리핀 세부의 HolyseedChristian School을 방문해 단기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인솔자로 부름 받아 선교지와 단기팀을 섬기며 누리게 된 감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역사 속에 더샘물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선교는 인간의 선교나 교회의 선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을 보내신 것처럼, 선교지로 사람을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일입니다. 이번에 더샘물은 온 세상에서 일하시는 광대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번 단기봉사는 설립한지 불과 1년 반만에첫 단기봉사팀을 파송한우리 교회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실상 우리는 무익한 종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했습니다. 필리핀을 사랑하셔서 그 메마른 땅에 거룩한 씨앗을 심어 자라게 하시고, 그들로열매를 맺으며 새가 깃들이게 하시고, 또한 끝끝내 하나님의 밭에서 그루터기처럼 남아 있을 사람들이 사는 현장을 눈에 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도일하고 계셨습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어서, 그 역사 속에 우리의 작은 손길을 더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누리는 영광입니다.

둘째, 가는 자와 보내는 자, 세대와 경륜, 경험과 역량의 다름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습니다. 필리핀으로 떠난 단기봉사팀원은20명이었지만, 하나님은그들만이아니라 더샘물공동체원 모두를 부르셨습니다. 선교바자회를통해 격려와 후원이 쏟아졌습니다. 보이지 않게 물질을 드려 마음을 모아 주신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 중보기도팀을 중심으로 실시간 중보기도가 이루어졌습니다. 필리핀 땅을 밟는 특권을 누린 사람은 20명이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어 받아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특권은 우리 모두가 누렸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됨은 팀의 사역 가운데서도 빛났습니다. 가장 어린 팀원과 가장 연세가 많으신 팀원이 합력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참여하여 합력했습니다. 신앙과 선교의 경험이 풍부한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이 합력했습니다. 단 한 사람도 사역에서 소외됨 없이, 남는 손길과 모자라는 손길 없이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한 팀이 되었습니다. 사역 기간 동안 저희는 작은 하나님나라를 경험했습니다.

셋째, 기도 응답이 풍성해서 감사했습니다. 단기봉사 기간 내내 교회와 성도님들의 뜨거운 기도를 절절히 느꼈던 터라 기도의 응답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팀 기도제목과 팀원 기도제목이 빼곡하게 적힌 기도편지를 다시 펼쳐 읽어봤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신 분이신지, 앞으로 계속 기도하며 미래에 응답 받을 기도제목들을 제외하고는 이미 모든 기도제목이 응답되어 있었습니다. 단기봉사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하시다면 기도편지에 담긴 기도제목을 다시 읽어 보십시오. 그것들이 바로 단기팀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출발 전 간절히 외치며 부르짖던 기도제목들은 이미 우리의 지나간 과거의 분명한 현실과 선명한 추억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저녁마다 진행한 모임에서는 기도편지에 담지 못한 기도제목들까지도 응답된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는 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단기봉사는 이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교운동은 끝나지 않습니다. 선교는 교회의 한 가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가 이 땅에 심겨져 존재하는 이유 그 자체입니다. 그 부르심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도전합니다. 가까운 이웃과 먼 이웃들 가운데 생명을 꽃피우는 Holyseed가 됩시다.

2019년더샘물단기봉사 인솔자,

조대섭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