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샘물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더샘물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들의 마음 안으로 안긴 아이들이 수업에 임합니다. 연신 즐거워하는 소리와 배움의 호기심을 가득 담고 배우려는 아이들의 눈빛이 교실 가득 빛났습니다. 여기 저기 빠르게 돋아나는 새싹처럼 질문하려는 아이들의 고사리 손이 번쩍번쩍 올라가고 선생님의 미소 번진 얼굴이 아이들과 마주칩니다.

친구와 경쟁하지 않고 함께 배우는 교실이 이렇게 한 주간동안 만들어져 갔습니다. 주말에도 학교에 왔으면 좋겠다는 아이들, 학교에 계속 있고 싶다는 아이들의 바램이 즐거운 배움 안에서 계속 자라 갔으면 좋겠습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한주간 동안, 아이들은 책을 들고 앉아서 미세먼지와 호기심을 함께 잡아먹겠다는 듯 책벌레 (Bookworm)가 되어 빠져드는 모습도 웃으며 지켜보았습니다. 이 모두가 함께 힘을 보탠 더샘물가족들의 기도가 열매를 맺는 자리입니다. 계속 다음세대에 믿음을 계승하는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더샘물학교와 더샘물교회 주일학교 그리고 더샘물 언약가정들이 회복되고 부르신 목적 안에서 관계가 성장하고, 믿음의 부모들과 믿음의 자녀들이 함께 자라가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그 열매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을 보태 주신 분들 가운데 한 분의 정성스러운 마음을 소개하려 합니다. 더샘물학교가 시작되기까지 공간내부를 디자인하고 인테리어로 섬겨 주신 분이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 겨울에도 찬 바람을 맞아가며 공사를 진두지휘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미안함과 감사가 교차했습니다. 입학예배를 앞둔 지난 3월1일, 막바지 준비를 위해 출근하신 선생님과 그분과 함께 늦은 점심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때 무심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제 작업을 마친 저녁에 퇴근을 하며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았을 때, 이 공간에서 즐겁게 배울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이 이 공간을 사용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아이들이 여기서 백만 인을 섬기는 예수제자로 자라게 하소서…”

말씀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이 분이 일을 하신 게 아니라, 이 일로 주님을 경배했구나.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더샘물교회에서 자라는 언약의 자녀들 그리고 더샘물학교에서 자라날 믿음계승세대를 위해 기도하며 동역하는 성도들이 계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 한 분 만의 마음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빛과 같이 빠르게 자랄 것입니다. 믿음계승사역을 하며 한발 더 앞서 가는 우리가 한뼘 더 앞서서 빠르게 성장해갔으면 좋겠습니다. 믿음계승사역을 함께 만들어 가면서 주님을 향한 성장의 맨 앞 자리에서 만납시다. 앞서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등이 부끄럽지 않도록.

2019년 3월 8일

다음세대 믿음계승사역을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