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두 예수!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면서, 서로 사귀는 일과 빵을 떼는 일과 기도에 힘썼다.”(행2:42)

2019년에 무엇을 이룰까요? 개인적인 성취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 성취가 이미 성공한 신자의 영광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로서, 교회의 일원으로 우리가 추구할 성취의 방향도 함께 정하고 이루어지는 일에도 주님이 함께 계시기를 빕니다.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묻게 됩니다. 초대교회가 가진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말씀을 통해 위로와 소망을 동시에 얻습니다. 행2:42에서 ‘그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예수의 구원에 대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비뚤어진 세대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어느 시대나 그 시대는 복음의 기준으로 볼 때, ‘비뚤어진 세대’입니다. 거기서 나와서 출애굽(exodus)해야 합니다. ‘엑소더스’는 ex(나오다)+hodos(길)의 합성어입니다. 그러니까 출애굽은 그 시대의 사람들이 옳은 길이라고 다니는 길에서 뛰쳐나오는 일입니다. 길이 없다고 생각했던 곳을 걷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새 길입니다. 길 없는 곳을 걷는 것입니다. 새롭게 3,000명이 회개하고 합류한 교회가 짧은 시간에 단단한 교회가 된 것은 바로 예수 만이 인생의 새 길임을 알고 그 길로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몰두했습니다. “몰두 예수!” – 마치 구호처럼 되뇌며 새로운 삶에 집중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갑자기 늘어난 3,000명의 사람들이 합류한 교회는 네 가지에 몰두했습니다. 사도들의 가르침과 코이노니아에 몰두했습니다. 예수의 정신으로 성경을 풀어주는 사도들의 가르침은 삶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굳건해지는 새로운 정체성을 바탕으로 서로 사귀었습니다. 자기를 기준으로 사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내려놓고 교제했습니다. 이것이 정체성을 바탕으로 코이노니아에 몰두하는 교회의 권능입니다.

그리고 빵을 떼는 일과 기도에 몰두했습니다. 두 가지는 서로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일인데 한데 묶여 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교회의 힘입니다. 한 화덕에서 갓 구워 나온 빵을 찢어 나누어 먹는 일은 가족들이 하는 일입니다. 교회가 가족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 가족은 빵을 나누는 동시에, 기도로 하나가 됩니다. 이 일이 2019년 우리 더샘물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도전하며 권면합니다. 예수께 몰두합시다. 상황에 몰두하는 일을 버리십시오. 그 길은 이집트의 길입니다. 비뚤어진 세대에서 출애굽한 새로운 정체성이 자라도록 가르침에 몰두하고, 그 기초 위에서 서로를 섬깁시다. 기도하고 응답을 얻는 삶이 빵을 함께 나누어 먹는 더샘물가족의 식탁 위에서 복음의 증거로 드러나게 합시다. 새해 첫걸음부터 믿음의 걸음을 당당하게 걸어 함께 교회된 영광을 누리기를 기도하면서.

2019년 1월 10일

새해에 여러분과 함께 새 길을 걷는,

이찬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