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10일 양일간 진행됐던 딥틴 수련회를 마치면서, 아이들에게 이번 수련회를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했더니, 어떤 아이는 “예배가 ‘쪼금’ 길었”다고 표현했고, 어떤 아이는 “미지근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딥틴 수련회 저녁 집회는 7시 30분에 시작되어 11시 20분에 마쳤습니다. 거의 4시간 동안 진행된 예배였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드렸던 모든 예배 중 가장 길었던 예배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예배가 너무 길었다 하지 않고, ‘쪼금’ 길었다 말하는 아이의 표현에서, 아이가 가진 하나님과의 거리감이 꽤 좁혀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가 미지근했다고 표현한 아이는 왜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차가워진 마음을 조금 따뜻하게, 걱정과 불안으로 열이 올랐던 머리는 식혔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미지근함’은 하나님께서 이 아이에게 오셔서 애쓰신 결과였던 것입니다.
딥틴 수련회는 은혜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딥틴 선생님 7명은 각자의 개성과 은사가 모두 다릅니다. 선생님들은 각자 다른 은사를 갖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정말 뜨겁게 헌신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순간 선생님들의 고백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할거니까!”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묶여 있었습니다. 수련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며, 다음 세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더샘물 성도님들의 섬김과 기도도 감사했습니다. 수련회 현장에 찾아와 즐겁게 식사와 간식을 준비해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관심 갖고 기도해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목자님들 단체대화방에 올린 기도제목 요청 글에 공감해 주신 마음들도 감동이었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모릅니다. 책임져 주십시오”하며 올해 남은 딥틴 예산을 다 쏟아 부으며 수련회를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의 후원 덕분에 하반기 딥틴 재정은 정상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더샘물의 많은 성도님들이 딥틴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함께 담겨 있음을 즐거이 여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수련회를 마무리 하면서 나눈 여러 아이들의 고백입니다. 이 고백들이 변치 않는 삶이 되도록, 딥틴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늘 기도해 주십시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길을 하나님과 함께 가는 삶을 원합니다. 매일 밤에 기도하는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는 습관을 만들겠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며 100만인을 섬기는 예수제자로 성장하도록 도와주세요. 힘든 순간에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게 위로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한테 말할 수 없어 혼자 힘들었던 것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 많고 어리숙한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결정, 선택을 할 때 주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작품답게 살고,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사랑으로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이 중심되시고, 모든 선택 앞에서 하나님의 뜻이 우선시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주여’라고 크게 외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넌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야”라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대섭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