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손에 온갖 해로운 성분과 세균이 가득한 불량 식품이 들려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혜로운 부모라면 단지 손에 들린 음식을 빼앗기보다 앞으로 자녀가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분별’하여 ‘스스로’ 조심하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마음에 영혼을 병들게 할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날 우리 자녀들은 불량 식품보다 어쩌면 더 해로운 메시지들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살아갑니다. 매일 손에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 학교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저녁마다 주말마다 습관적으로 틀어 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심지어 유익하다고 사준 책과 교과서에까지…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의 마음과 생각을 병들게 할 세상의 온갖 메시지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 우리는 자녀들의 몸을 병들게 하는 “불량” 식품보다도 우리 자녀들의 마음과 영혼을 병들게 하는 “불량” 메시지들을 더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불량 식품을 스스로 잘 분별하여 조심하도록 가르쳐야 하듯이 세상의 그릇된 메시지들 역시 잘 분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이 책  『세상으로 달려가는 아이 신앙 위에 세우려는 엄마』는 세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온갖 메시지들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식품의 성분 표기와 같습니다. 이전에는 잘 인식할 수 없었던 여러 메시지들에 담긴 성분을 쉽게 파악하고 분별하여 자녀와 대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세상으로 달려 나갈 우리 아이들이 아무런 무기 없이 맨몸으로 나가지 않도록, 세상의 어떤 사상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맞설 수 있는 전신갑주를 입혀 줍니다. 이 책의 원제는 Mama Bear Apologetics, “엄마 곰들의 변증학”입니다. 자녀들을 신앙 위에 세우기 위해 애쓰고 힘쓰는 모든 부모님들과 조부모님들에게 이 책은 자녀들과 세상의 여러 메시지들을 성경적인 시각으로 분별하고 우리 믿음을 변론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고후 10:5) 새 학기를 앞둔 8월, 우리 더샘물의 모든 가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자녀들의 마음과 생각을 단련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이동열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