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할 때마다 떠오르고, 그때마다 선생님들과 부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그 노래의 2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모인 이곳에 주님 함께 계시네/ 누리네 아버지 은혜
적은 떡과 물고기 내 모든 걸 드릴 때/ 모두 고백해 여호와 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소년에게는 먹을 전부였지만 적은 떡과 물고기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가지고 나와 많은 사람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달라 하기엔 너무 적어 부끄러웠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소년은 홀로 배부른 길을 택하지 않고 함께 배부르기를 택했습니다. (물론 떡과 물고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전달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저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소년의 적은 도시락과 도시락을 건넨 그의 마음을 통해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 앞에서 진행하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맡은 선생님들은 가진 은사를 통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십니다. 적은 떡과 물고기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개인의 시간을 누릴 수 있음에도 그 시간을 내어 드리고, 함께 수고하는 길을 택하여 섬겨주셨습니다. 개인에게는 큰 물질임에도 아이들과 선생님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겸손히 전해주신 손길도 계셨습니다. 모두가 다음세대의 교회인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마음들이 모아져 여호와 이레! 일하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모든 사역이 그렇겠지만 여름성경학교는 더욱 단 한 사람의 큰 은사와 재능과 능력으로 결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사공동체 모두가 저마다의 적은 떡과 물고기, 그러나 내 전부를 드릴 때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와 섬김으로 우리 아이들이 말씀을 즐거이 배웠습니다. 말씀도 맛있게, 점심도 맛있게, 간식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밝게 웃으며 찬양하고, 귀 기울여 설교를 듣고, 온몸으로 게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렇게 배불리 먹은 어린 영혼들이 훗날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는 다음 세대의 소년, 소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항상 교사의 자리에 함께 서계시는 유아유치부 선생님! 더불어 여름성경학교 때마다 시간을 내주시고 마음 모아 보조교사로, 식당 봉사로 섬겨주신 선생님!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적은 떡과 물고기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할렐루야!
유아유치부 전도사 김주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