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공간이 허락되어 영아부 아가들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영아부는 2018년 동탄에 더샘물교회가 세워지고 아가들이 태어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유아세례를 받고 영아부 막내로 예품예배를 드리던 저희 가정의 첫째 하늘이는 올해 7살입니다. 박미숙 사모님께서 작명해 주신 ‘예품예배’는 예수님 품 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아가들의 예배를 말합니다. 영아들이 안전하게 느끼는 부모님의 품 안에서 드리는 첫 예배입니다. 예품 가족은 예수님 품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는 영아부 가정들을 말합니다.
이번 여름 예품학교의 주제인 ‘아빰마의 품 안에서 예수님 품을 경험해요’는 영아부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이고 목적입니다. 아가들이 드리는 예배는 사실 성인의 눈으로 보면 아주 간단하고 반복적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을 배워가는 방식처럼 영아부는 매주 같은 찬양을 부르고 부모님의 음성으로 말씀을 들으며 예배를 배웁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부모님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예배를 드리고 공동체를 경험합니다.
영아부도 어려움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예배 당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은 세대가 영아들이라고 합니다. 교회 마당을 밟는 것, 찬양에 맞춰 함께 엉덩이춤을 추는 것, 교회 어른들의 환대를 받는 것, 이 모든 것이 영아들의 예배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가들은 오감을 활용해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하던 때, 아가들은 그 기회를 잃어버렸었습니다. 당시 영아부 가정들도 온라인으로 소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기였던 아이가 어느새 자라 어린이가 되고, 태중에 있던 아기가 태어나서 크는 것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이후에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현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첫째와 둘째를 헷갈리기도 하면서 놀라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던 것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자유롭게 다시 아가들을 만나고 성경학교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여름 예품학교에서는 두 돌 전후의 아가들이 참여해서 함께 말씀도 듣고 찬양도 하고 물놀이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시간이 아가들의 마음에 교회와 공동체의 따뜻함이 새겨지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품예배는 부모님의 애씀으로 함께 만들어집니다. 어린 자녀를 일찍 준비시켜 나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가들의 컨디션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가와 드리는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품 가족이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 진심이 담긴 예배,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항상 흐뭇하게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아가들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항상 기도로 키워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후로도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2024년 7월
영아들과 함께 예배하는 신예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