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후에는 유아유치부에서 학부모님과 만나는 시간, 브릿지데이가 열립니다. 교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예배드리는 것만으로는 결코 신앙이 자랄 수 없기에 교회와 가정이 함께 연결되어 아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시간이지요.

작년에는 그 첫걸음으로 제1회 더성경읽기를 10주 동안 진행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하고 있는 더샘물의 자랑스러운 이 일에 어린 영혼들도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에 더하여 밴드를 통해 매일 아이들이 참여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흐뭇했습니다.(QR코드를 찍으면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지성이와 동혁이는 각각 이삭이 번제로 바쳐지는 모습에, 요셉이 노예로 팔려 가는 모습에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저는 같은 본문을 여러 번 봤어도 눈물지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말이죠. 뒷이야기를 알기에 그리 슬퍼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쉬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무덤덤했을까요? 그러나 아이들은 자기 일처럼 여기며 공감했습니다. 살아 생동하는 말씀을, 있는 그대로 마음에 담았습니다.  또 하민이는 예수님이 성전에서 비둘기 파는 자들과 돈 바꾸는 상인들에게 화를 내시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인데 화를 내면 죄가 있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예리하지요. 저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은 항상 옳다 여겼기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나름의 옳고 그름의 잣대를 두고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덩달아 저도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챙기기도 전에 먼저 성경 이야기책을 들고 오며 말씀을 사모했고, 듣기를 기뻐했습니다.

  아이들은 영의 양식을 먹이면 그만큼 쑥쑥 자라납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들도 같이 성장합니다. 영적인 눈으로 보고 영적인 생각을 하며, 성경 이야기를 마음에 담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성장합니다. 이제 두 번째 더성경읽기를 4월부터 시작합니다. 이번엔 더 긴 여정으로 훈련하려고 합니다. 유아유치부의 부모님들이시라면 적극 참여해 주세요. 더불어 목장에 함께하고 있는 유아유치부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고, 이 믿음의 경주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아유치부 김주희 전도사 올림